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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중목욕탕>
일본인들의 목욕문화는 우리와 달라 간단한 샤워보다는 매일 욕조에 들어가서 하루의 피로를 푼다는 개념이다.
우리 나라의 대중 목욕탕이 이른 아침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저녁 무렵이면 문을 닫는 것과는 달리 일본의 목욕탕은 오후 4시경에야 문을 열어 밤늦게까지 영업을 한다.
그런 차이로 처음 일본에서 대중 목욕탕을 찾는 한국 사람들은 으레 한번쯤 헛걸음을 한다.
대중 목욕탕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점은 반다이(番臺)라는 곳이다.
반다이란 요금을 받는 장소인데, 출입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남탕과 여탕 탈의실을 동시에 관리하게 되어 있다.
남녀 탈의실은 벽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이 반다이에서는 남녀 탈의실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어떤 때는 남자가 앉아 돈을 받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여자가 앉아 돈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동네 사람인 손님들은 거기에 누가 앉아 있던 거부반응은 고사하고 알몸인 채로 태연히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한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처럼 때를 밀지 않는다.
일본의 목욕은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하루의 피로를 푼다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때를 미는 문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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