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0월28일-저녁에 이만기아저씨 목욕 다녀 가심

저녁에 이만기아저씨?!(선생님,씨,형님,선수) 호칭이 이상하지만 우리 세대는 어릴때 이만기아저씨라고 불렀었다. 저녁에 이만기아저씨가 안에 있다고 나가시는 손님 말씀해 주셔서 무슨 소리지 하고 안에 들어가 봤더니 탈의실에서 드라이기를 하고 계시는게 아닌가! 반갑게 인사를 드렸더니 답례인사를 해 주신다. 들어가시는것도 모르고 좀전까지 탕안 청소도 했었는데 몰랐었다. 나중에 보니 모자를 쓰시고 오셔서 알아보지 못하고 모자를 안 쓰시고 오셨어도 못 알아봤을거다. 안에 같이 목욕하신 손님들도 인사를 하고 했는데도 못 알아보시다가 나중에 알았다고 하신다. 목욕을 다 하시고 나가시면서 탈의실에서 손님들께 인사를 하시니깐 그때야 손님들이 관심을 보고 보시다가 다들 깜짝놀라 악수를 청하시고 반가워 하신다. 다들 같이 목욕하고 탈의실에 같이 있으면서도 못 알아보셨다. 아마 사람들이 못 알아보셔서 조금 섭섭하신게 아닌가 쉽기도 하다. ㅋㅋ 배트민턴 행사가 있어 오셨다고 하시고 저녁먹기전에 씻으러 오신거라고 하신다. 목욕오신 손님이라 그냥 인사만 드리고 보내드리려 했는데 와이프와 애들이 사인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사인하나 받고 물이 정말 좋다는 말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온천도 아니고 촌에 동네 목욕탕에 연예인(?)이 찾는다는게 거의 없는데 일상의 작은 이벤트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