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어미가 옥상에 버리고 가서 겨울에 얼어죽지 말라고 보살펴 주면서 이제는 거의 가족처럼 되버린 냥이 나리.
태어난지 이제 1년반밖에 안된놈이 벌써 이번이 3번째 출산이다.
4마리, 7마리 이번에 8마리......... 헐 다산의 여왕이다.
저번에 새끼를 한마리 잃고나서인지 이번엔 선반 높은 곳 박스안에다 새끼를 낳아 놓았다. 처음엔 계속 새끼를 놓는 중이라 나중에 저녁답에 안을 들여다 봤더니 새끼들이 안에 물건이 있는데 그 옆 빈틈으로 다 떨어져 있어 어미가 좁은공간이라 새끼들을 올리지 못하고 몰뚱하게 앉아 있었다.
얼릉 핏덩이 새끼들을 다 건져내고 다른 큰박스를 준비하고 안에 수건등을 깔아주고 옮겨 담았다.
몇마리는 몸이 축축하고 많이 식어 차가웠지만 아직 숨은 붙어 있었다. 우선 어미 초유를 못 먹은 놈들이 몇마리 있는 것 같아 얼릉 어미옆에 놓아주고 어미도 물과 사료를 박스안에 같이 넣어 우선 배를 채우게 해 주었다.
한참 있다 와보니 그나마 새끼들이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있었지만 2마리정도가 조금 불안하게 보였다.
밤 늦게 다시 들여다보니 7마리는 어미와 같이 붙어 젓도 빨고 잠도 자고 있는데 한마리만 멀리 덩그러니 죽은듯이 놓여있었다. 만져보니 미동도 없고 몸도 차가워 아마 어미가 포기하고 멀리 옮겨다 놓은 것 같았다.
어쩔수 없이 죽은 새끼 치울려고 집게를 이용해 들어 쓰레받기에 담았는데 한동안 가만이 있어서 처리할려고 하니 발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야옹이라고 소리를 낸다. 죽기 직전에 소리를 내보는가 싶어 만져보니 신기하게도 아직 몸은 차갑지만 약간 숨이 돌아오는것 같았다. 우선 어미 젓부터 물려 몸의 체온를 올려야 되겠다 싶어 일부러 다른 새끼들 조금 밀어내고 어미품에 놓아 젖을 빨개 젓근처에 입을 수차례 가져다 주니 냄새가 나는지 살고 싶은건지 젖을 빨려고 한다. 하지만 힘이 없어 입도 근처에 못 갖다 댄다. 여러 젖들에 입을 가져다 주고 최대한 물수 있게 유도를 해주어도 싶지가 않다. 우선은 체온을 올려서 축축한 몸을 말리고 기운을 차려야 될 것 같아 최대한 어미품속에 파묻히도록 해주고 탕 정리를 한뒤 다시 와서 보니 다행히 기운을 차려 젖을 먹었는지 체온도 올라가 있고 우선은 위기를 넘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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